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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아트센터의 다양한 공연 및 전시회에 대한 감상평을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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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서울시 주최 '청계천 축제' 무용 공연을 보고

기타 / 2007-10-15 02:53:55 조회 : 11521

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Subject 서울시 주최 '청계천 축제' 무용 공연을 보고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서울시 주최 '청계천 축제' 무용 공연을 보고 > 주로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패배주의적 습성에 젖어있으면서도 생각이 짧기만 한 적지 않은 반대자들의 왜곡된 여론을 극복하고, 맑고 깨끗한 물과 청량한 공기를 서울 시민들에게 되찾아 준 서울특별시의 청계천 복원 사업의 성공은 우리 세대의 자랑스러운 시대적 과업 완수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 29일 오후 6시부터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일환으로 있었던 벨기에무용단의 < 백색의 방 > 공연이 끝나자 말자, 부리나케 신촌 역으로 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시청 역에서 내려 청계광장 쪽으로 달려갔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다는 < 제3회 2007청계천축제 > 중 야외 무용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토요일 오후 공연 취재 스케줄이 겹치기만 해서 못 보게 되는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간신히 시간을 맞추어서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도착하자 말자 한 가지 정말 놀랍고 의아스럽기만 했던 것은 그동안 분명히 언론보도에 따르면, - 그리고 서울문화재단에서 평자에게 보내온 공연 소개 등에 의하면, - 이 행사는 서울 시민들의 혈세를 사용해 준비한,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행사였는데, 현장에서는 완전히 개인업자의 행사처럼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현재 Y뉴스에서 근무하는 현직 기자라는 사람이 대표로 있는(어떻게 이 언론사는 이런 겸직을 가능하게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SIDANCE(서울국제무용제)라는 곳에서 개인회사의 행사처럼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를 본다는 사람이, ‘이 공연이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등에서 열리면 비싼데, 여기(야외 간의 의자)에 앉은 사람들은 20만 원짜리를 공짜로 보게 되는 것이고, 저기 뒤에 서있는 사람들조차도 19만 5천 원짜리 공연을 공짜로 보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을 때는, 도대체 이 사람들이 궂은 날씨에도 야외공연장을 찾아주신 서울 시민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하는 생각 때문에 역겨우면서도 창피하기만 했다. 더 더욱이나 이 공연은 앞에서 보았지만 서울 시민들의 혈세로 이루어진 공연이다. 따라서 이 공연의 주인은 바로 객석의 서울 시민들이다. 그런데 객석의 시민들을 평생 고급예술 공연은 관람하지 못한(그리고 앞으로도 못할) 사람처럼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시민들에게 시혜나 베풀고 있는 듯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무용평론가이면서 서울 시민의 한사람인 평자는 분노스럽기만 했다는 것이다. 추적거리는 비 때문에 약간 늦게 시작한 공연의 첫 작품은 트러스트무용단 공연이었는데, 공연 후반으로 갈수록 창의적 무용어휘 부족의 모습이 역력했다. 팝송을 틀어놓고 7~8명의 군무들이 난장판 막춤을 이루고 있던 마지막 부분에서는 출연자들이 관객들보다 더 흥분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유니버설발레단 II 의 공연은 아직 정련된 안무 패턴의 모습을 보여 주지도 못했지만, 정식 무대가 아닌 곳에서의 공연이라서 그런지 - 그리고 작품도 야외공연에 맞지 않았다 - 더욱 불안하게 보였다. 근래 새로 출범한 유니버설발레단 II 는 앞으로 우리나라 컨템포러리무용(혹은 창작모던발레)을 이끌어 나갈 중요한 무용단체이다. 아무 무대나 나서서는 안 될 것이다. 4명이 정신없이 휘두르는 모습만을 보인 Leek Dance의 움직임은 객석에서 느낄 감동 같은 것은 찾을 길이 없었다. 벌써 10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떠난 가운데 한국전통무용이 이어지고, 김선희발레단의 클래식발레 공연은 축약된 상태로 이루어졌다. 언제나 처럼 엉덩이를 뒤로 빼고 두 팔을 들고 경직된 움직임을 국적불명의 상태로 이루고 있던 김영희무트댄스의 공연과 축약된 클래식발레 그랑 파드되 공연이 한 개 더 있은 다음, 밤 10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끝난 공연장을 떠나오는데, 또 ‘사회’가 나와서 "씨댄스를 많이 보러오라"고 외치고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 무용계는 순수예술 활동은 죽어있고, '기획'만 살아서 날뛰고 있다. 순수예술활동보다 돈이 되고 협잡도 부릴 수 있는 '기획'을 좋아하는 인간들만 설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용을 순수한 예술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권’이나 '비즈니스'로 생각한다. 사이비무용가들이나 사이비기획자들은 물론이요, 기자, 평론가라는 것들도 같이 한 탕에 나서고 있다. 한 해 수억 원씩의 서민들의 피 같은 혈세를 사용하는 이들의 행사 중 대부분은, 전체 무용인들과는 전혀 관계없이, 자신들과 관계있는(부부가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 패거리들만의 잔치로 끝나고 있다. 무용발전과는 아무런 관계없는 '행사를 위한 행사'를 벌이면서, 흔히 먼저 보면 주인이라는 한 해 수천억 원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관광부, 서울문화재단 등의 눈먼 돈을 거의 아무런 감독이나 감사 없이, 해먹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이들은 무엇이 그렇게 구리고, 무서운지 객관적인 평론을 받지 않으려는 파렴치한 행위까지 하고 있다. 마치 교도소 담장 위를 걷고 있는 듯한 이들의 국고 사용 부적절 문제는 급기야는 근래 KBS의 시사프로 '추적 60분'에까지 거론되었다. 무용에 관한 글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창피해서 살지 못할 정도의 썩고 부패한 무용계의 비리가 적나라하게 고발되던 이 프로에서, 한 해 국고를 4억 원씩 쓰고 있는 '서울국제무용콩쿠르'가 거론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객관적이며 공익적인 평론을 쓰는 평론가의 취재활동은 방해하지 않고, 비판적인 평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평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흔히 씨댄스( SIDANCE:서울국제무용제)라고 하는 것은 아예 객관적인 평론을 거부하고 있다. 동아일보 2007년 10월 9일자 A 21면을 보면, "기자들은 뒷문으로만 다녀라"라고 우리나라 국가홍보처가 기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같은 신문의 2007년 9월 28일자 A8면 기사를 보면, 홍보처가 기자실을 비우라고 통보하고, 이에 대해 부처 출입기자들은 취재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라며 거부하기로 했다고 되어있다. 건전한 상식이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제한하는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기자들의 주장에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사람은 앞에서 이미 보았지만, ‘현직 기자’이다. 기자가(그리고 무용평론가도 같이하고 있다고 한다) 평론가의 취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서울국제무용제'라는 것은 최소한 '서울국제무용콩쿠르'라는 것보다는 훨씬 더 엄중한 사회적 감시와 감사가 필요하다. 아무런 사법권이 없는 순수평론활동까지 두려워하는 행사라면, 더욱 철저한 국가적인 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문제가 확인되면, 국민의 피 같은 혈세로 조성되는 국고 지원중단과 함께 국고 환수작업에 나서야 한다. 또 하나 꼭 거론되어야 할 것은 이날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현직 기자’가 ‘개인 사업’으로 운영하는 씨댄스(SIDANCE)라는 것은 서울시민들의 피 같은 혈세를 사용하는 ‘서울시’의 행사를 마치 자신 고유의 행사인 것처럼 조장하고 편승하는 특혜를 누리면서, 양다리 걸치기 식 진행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 후에 있었던 국립극장 행사에도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일반적인 개인업자가 서울시 행사나 국립극장 행사에 양다리 걸치는 특혜를 받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사실은 거의 불가능하다. 거의 아무런 사후 감사가 없는 국고를 한 해 수억 원씩 받고 있는 씨댄스라는 것은, 예사로 서울시나 국립극장 등과 양다리 행사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짜박사 신정아와 변양균 커플이 눈먼 국고를 흡혈귀처럼 빨아먹고 국정을 농단한 사건 때문에 국민 모두가 치를 떨고 있다. 특히 이들의 짓거리가 국민들의 분노를 사는 이유는, '권력형 비리'라는 것이다. 이 글을 쓰기 하루 전인 중앙일보 2007년 10월 9일자 3면을 보면, 오는 10월 15일 제17차 중국공산당 대회를 맞는 중국공산당이 '홍정상인'들의 뿌리를 뽑겠다며 나섰다고 한다. "'홍정상인'이란 정부에 몸담고 있으면서 기업을 겸하는 관리 또는 기업가로서 정부 직위를 갖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의 부패가 심해지면서 현 중국에서 정경유착의 상징이 되어있고, 연루된 고위 관리들이 공개 처형되기도 했다고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현직 언론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 기자’가, 자신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관공서에서 국고를 지원 받아, 개인 사업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 관공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이, 그 관공서들로부터 한 해 수억 원의 지원금을 받고, 그 관공서의 행사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올바로 된 감사도 받지 않고, 심지어는 객관적인 평론가의 평론까지 거부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사회정의 구현의 차원에서 관련 국가기관들의 진지한 조사와 판단을 받아야 할 것이다.(송종건/무용평론가/dancecritic.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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