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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이달, 성남의 문화예술 소식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오디션 현장 무대 빛낼 ‘성남의 별’: 성남문화재단,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오디션 진행 성남문화재단이 2025 창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하는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의 출연배우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고, ‘성남의 별’이 될 신인 및 잠재력 있는 중고신인 배우 10명을 선발했다. 지난 8월 18일(월)부터 20일(수)까지 3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연습실에서 열린 이번 오디션에는 총 375명이 지원해, 무려 3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사에는 연출가 조성일을 비롯해 성남연극협회 관계자와 현역 배우들이 참여해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지원자들은 지정 대사 연기와 자유연기, 인터뷰로 이어진 치열한 경쟁을 펼쳐, 최종 10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특히 성남 거주자와 성남 예술인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해 지역예술인을 위한 기회의 폭을 더욱 넓혔다. ‘아내’ 역에 최종 선발된 배우 김소연은 “배우이기 이전에 엄마로 살아오며 무대가 간절했던 순간, 가족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어 오디션에 설 수 있었다”며 “바람에 흔들리지만 그래서 더 반짝이는 별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더 반짝이는 우리의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남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창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정통 연극을 선보이는 한편, 예술인들에게는 무대를 향한 등용문이자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며 지역을 넘어 한국 연극계의 저변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0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3일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될 이번 작품은 삶의 위기를 겪는 인물들이 ‘노인’이라는 상징적 존재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삶의 의지를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방송과 영화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 온 베테랑 배우 김명국이 ‘노인’ 역을 맡고,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 더욱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5일 진행된 성남물빛정원 뮤직홀 개관식 클래식 선율로 되살아난 하수처리장: 성남물빛정원 뮤직홀 개관 성남시가 분당구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성남물빛정원 뮤직홀’이 지난 9월 5일(금)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30여 년간 방치되었던 공간이 음악과 문화가 흐르는 시민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개관식은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립합창단의 공연, 경과보고, 리모델링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 신상진 시장은 “하수처리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성남의 혁신과 변화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성남물빛정원이 시민의 일상에서 사랑받는 문화예술 메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성남물빛정원 뮤직홀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88㎡ 규모로 150석 공연장과 카페와 연습실, 악기보관실 등을 갖췄다. 주변으로 두물길 산책로와 잔디마당, 옥상 하늘마당이 이어져 낮에는 휴식, 밤에는 야경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났다. 시는 9월 7일(일)과 8일(월) 성남시립예술단 예술총감독 금난새가 지휘하는 개관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주 1회 이상의 스트링 오케스트라, 실내악 앙상블, 독주회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관람은 공연 3주 전까지 성남시청 통합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매회 추첨을 통해 관람자가 확정된다. 성남시는 이번 뮤직홀 개관을 시작으로 성남물빛정원을 ‘365일 열린 문화 정원’으로 발전시켜, 시민 누구나 쉽게 다가가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2단계 마스터플랜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을 포함한 복합문화타운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성남물빛정원 뮤직홀 개관 기념 음악회에서 금난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골든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성남의 음악 유망주 찾는다: 성남예총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개최 (사)한국예총 성남지회(회장 송위혁)가 주최하고 (사)한국음악협회 성남지부(지부장 장경환)가 주관하는 ‘제31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가 11월 1일(토)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전국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부를 대상으로 피아노·관현악·성악(독창) 부문으로 진행되며, 전체 대상 1명과 각 부문 대상·최우수상·우수상·금상·은상·동상 등 총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각 부문 대상 수상자와 상위 입상자에게는 별도의 오디션을 거쳐 11월 23일(일) 성남아트리움에서 열리는 <성남유망신예음악회>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 접수 마감은 10월 11일(토) 오후 5시까지이며, 대회 참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성남예총 홈페이지(<a data-hook="web-link" href="http://www.cas.or.kr/" rel="noopener" target="_blank">www.cas.or.kr) 공지 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 010-8178-0117 시민 배우들의 데뷔 무대: ‘드림 온 스테이지’ 창작 뮤지컬 공연 성남시민을 위한 재능 발굴 뮤지컬 캠프 ‘드림 온 스테이지’ 2기 배우들이 3개월간의 워크숍 결과를 담아낸 창작 뮤지컬 <콩나물 버스 in Magic hour>를 선보인다. 지난 8월 만 19세 이상 성남시민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통해 28명의 뮤지컬 배우 과정 참여자를 선발, 뮤지컬 기초부터 공연 실전까지 단계별 트레이닝을 거쳤다. 창작 뮤지컬 <콩나물 버스 in Magic hour>는 1970년대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노래로 희망을 키워 가는 버스 안내양 ‘순진’의 꿈과 사랑이야기를 성남의 정서를 더해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토리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어우러져 세대를 잇는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11월 29일(토)과 30일(일) 양일간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문의: 031-783-8000 열린 무대, 새로운 기회: 2026년 성남아트센터 공연장 정기대관 신청 성남문화재단이 2026년도 성남아트센터 공연장 정기대관 신청을 오는 10월 13일(월)까지 받는다. 대관 공간은 오페라하우스(1,808석), 콘서트홀(1,102석), 앙상블시어터(378석)이며 대관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단, 성남문화재단 자체 기획공연이나 성남시 주최 행사, 성남시립예술단 공연, 무대 점검 기간은 제외된다. 오페라하우스, 앙상블시어터는 장르 제한 없이 예술성 및 작품성, 전문성을 갖춘 작품을 우선으로 선정하고 콘서트홀은 클래식 공연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대관 승인은 심의를 통해 결정되며 결과는 10월 말까지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신청은 성남아트센터 전자대관 홈페이지(<a data-hook="web-link" href="http://www.snart.or.kr/rental" rel="noopener" target="_blank">www.snart.or.kr/rental)를 통해 온라인 대관 신청서와 공연 계획서 등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 031-783-8042(오페라하우스), 8047(콘서트홀), 8049(앙상블시어터) 예술교육의 미래를 묻다: 인문학적 사유 기반 연수 <생각하는 SSAEM> 개최 성남문화재단은 문화예술 교육가를 위한 인문학적 사유 기반의 전문가 특강형 연수 프로그램 <생각하는 SSAEM>을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 꿈꾸는예술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기술·사회·교육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예술교육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 실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AI·기술·ESG 등 최신의 사회 의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색하며 예술교육의 본질과 실천 방향을 새롭게 모색한다. 10월 22일(수)에는 박종신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예술과 기술의 상호 작용’을 주제로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창의성과 상상력에 대해 논의하고, 10월 31일(금)에는 김진택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가 ‘ESG 전환, 새로운 삶의 질 디자인과 미학적 상상력’을 주제로 지속 가능성 시대에 예술교육이 품어야 할 상상력과 철학적 사유에 대해 강의한다. 참가비 무료. 문의: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 꿈꾸는예술터 031-240-9123 참여 신청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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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 우리의 노래가 너를 지켜 줄 거야
혼란과 상처로 얼룩진 한국사의 격동기에도 순수한 동심과 민족의 정서를 지켜 낸 노래가 있었다. 작곡가 박태현이 남긴 동요의 선율을 바탕으로 탄생한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전쟁의 폐허 위에서 다시 피어나는 생명과 희망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머물던 노래는 바람을 타고 되살아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떨림을 전한다. 마치 살랑이는 바람에 실려 온 잔잔한 노래처럼, 혹은 모두의 바람을 품은 간절한 노래처럼. 글 손세은 성남문화재단 홍보기획부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불러 보았을 친숙한 동요 선율이 민족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창작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 전쟁을 거쳐 근현대에 이르는 격동의 한국사 속에서 동요를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고 민족의 정서와 감성을 노래해 온 작곡가 박태현(1907~1993)의 주요 작품을 모티프로 삼았다. 작곡가 박태현은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 도쿄음악학교(현 도쿄음악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했다. 그는 평생을 동요 작곡에 헌신해 ‘코끼리 아저씨’ ‘산바람 강바람’ ‘태극기’ 등 200여 곡에 달하는 동요와 함께, ‘3.1절 노래’ ‘한글날 노래’ 등 국가 기념일 노래를 남겼다. 1980년대 초 성남에 정착해 87세를 일기로 작고할 때까지 많은 문화예술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그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제21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제4회 KBS 동요대상(1989)을 수상했으며, 작고 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2002)에 추서됐다. 전쟁의 상흔 위에 피어나는 생명과 희망의 이야기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1950년대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산골 마을 빈집에 사는 소녀 ‘강바람’과 인형 ‘달’이가 바람, 동물, 자연과 함께 만들어 가는 생명의 이야기를 담는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소녀의 맑은 노랫소리는 바람을 타고 울려 퍼져 숨 쉴 곳을 잃어버린 존재들을 이끌며, 참혹한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자연과 생명, 우정과 희망을 노래한다. 작품에는 박태현의 동요 ‘산바람 강바람’ ‘깊은 밤에’ ‘자장가’ ‘다 같이 노래 부르자’ 등이 원곡 그대로 쓰이거나 주요 멜로디를 재창작해 활용된다. 작곡가 박태현 특유의 서정적이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동요 선율이 주요 장면에 녹아들어 극의 정서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차세대 창작진과 지휘 명장의 조화 이번 무대는 현재 오페라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창작진과 지휘 명장이 함께 이끌어 간다. 음악은 가곡과 합창, 창작오페라 분야에서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곡가 김주원이 맡아, 박태현의 동요 선율에 현대적 음악어법을 결합해 새로운 음악 세계를 펼칠 예정이다. 대본은 연극·오페라·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섬세한 문체와 날카로운 주제 의식으로 주목받아 온 극작가 황정은이 집필했다. 지휘는 50여 편의 오페라 작품을 이끌며 한국 오페라 발전에 헌신해 온 김덕기 지휘자가 맡고, 연출은 한국과 미국의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현대적 시각과 창의적 해석으로 주목받아 온 연출가 조은비가 참여한다. 또한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휘,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성악가들과 성남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성남시립 예술단체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 일시 11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15일(토) 오후 3시 장소 성남아트리움 대극장 문의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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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토크] <바람의 노래> 창작진과의 대화: 암울한 시대에 더욱 빛나는 ‘동심’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청량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이 가사는 작곡가 박태현의 동요 ‘산바람 강바람’의 첫 구절이다. 박태현 작곡가는 ‘코끼리 아저씨’ ‘누가 누가 잠자나’ ‘태극기’ 등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불러 보았을 친숙한 동요를 작곡한 인물이다. 그는 200여 편의 동요를 남겼을 뿐 아니라, ‘3.1절 노래’ ‘한글날 노래’ 등 애국심을 북돋우는 기념곡도 작곡했다. 둘째 형 박태은이 이완용 저격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일이 계기가 되어, 그는 애국심을 북돋우고 민족정신을 지키려는 활동에 힘써 왔다. 박태현의 동요는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고 조선의 어린이에게 민족정신을 심어 주기 위한 항일 운동의 일환이었다. 맑고 순수한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의 동요가 암울한 시대에 많이 창작되고 널리 불린 것도 그 때문이다. 글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 작곡가 박태현의 노래를 모티프로 한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일제 강점기에 동요가 활발히 창작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선생이 동요를 통해 민족의 정서와 감성을 전하려 했던 의도를 반영해, 작품은 개인의 전기를 단순히 재현하기보다 동화적 상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이야기로 풀어 간다. 음악은 차세대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김주원이 맡았다. 그는 현대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적 언어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작곡가로 특히 성악 작품 작곡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극작은 황정은 작가가 맡았다. 그는 글과 무대를 아우르는 창작자로서, 다양한 연극과 음악극에서 섬세한 문체와 동시대적 주제 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김주원과 황정은은 이미 창작오페라 <사막 속의 흰개미> <레테>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연출은 조은비가 담당한다. 수많은 정통 오페라와 창작오페라를 통해 현대적인 시각과 창의적인 해석을 보여 준 조은비는 이번 <바람의 노래>에서 자신의 장기를 한껏 발휘한다. 공연에 앞서 김주원 작곡가, 황정은 작가, 조은비 연출가에게서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원곡 동요의 오마주와 창작곡의 조화 작곡가 김주원 제26회 이탈리아 발티도네 국제 콩쿠르 현대음악 작곡 부문 1위, 제57회 동아 음악 콩쿠르 서양음악 작곡 부문 1위, 제45회 중앙 음악 콩쿠르 작곡 부문 2위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로 가곡과 합창, 창작오페라 분야에서 다채로운 작품 활동 중이다. 김해문화재단 창작오페라 <허왕후>, 대전 예술의전당 및 지역 대학 공동제작 오페라 <레테> 등에 참여했다. 대본을 처음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작가의 의도를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왜 암울한 시대에 동요가 꽃피는가’라는 질문을 음악적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전쟁고아 강바람의 일주일을 그린 작품으로, 작곡가 박태현 선생님의 노래를 소재로 하지만 단순히 인생을 나열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대본을 보며 어떤 음악적 상상력이 떠올랐는지요. 대본의 메시지와 소재를 깊이 탐구했습니다. <바람의 노래>는 전쟁, 어린이, 동요라는 상반된 소재들이 얽혀 있어 음악적으로 형상화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장면을 옅게 혹은 짙게 스케치하듯 음악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그런 고민의 과정에서 주인공 강바람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라이트모티프로 박태현 선생님의 동요 ‘산바람 강바람’의 선율을 떠올리게 됐고, 조성 음악을 기반으로 현대적 리듬과 화성을 더해 전개를 구상했습니다. 결국 음악적 상상력은 과거와 현재에 작곡가가 경험한 삶의 궤적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본의 상황에 맞는 화성과 형식을 찾는 과정 자체가 곧 작곡가의 경험에 기반한 상상의 과정이었습니다. 동요를 모티프로 하는 작품이라 기존의 오페라 작업과는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요.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창작오페라이면서도 기존의 곡을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박태현 선생님의 노래가 모티프이지만 선생님이 등장하시지 않고 생애를 조명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오페라와 다른 서사적 특징을 가집니다. 잘 알려진 곡뿐 아니라 덜 알려진 곡까지 조명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습니다. 이전 작업에서는 작품의 음악을 제가 전부 새로 작곡해야 했다면, 이번 작품은 유명한 곡을 활용하다 보니 작곡을 시작하기 전에는 창작의 무게를 조금은 덜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작업에 들어가니 이미 존재하는 곡을 어떻게 새롭게 표현할지 오히려 더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동요를 오페라에 사용하는 데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형식적인 면에서 동요는 짧고 반복적이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박태현 선생님의 원곡을 크게 변형할 수 없었기에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면서 리듬과 화성을 달리해 변화를 주었습니다. 또 하나의 과제는 동요가 본질적으로 ‘어린이의 노래’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기존의 동요와 새롭게 창작하는 음악을 함께 사용합니다. 두 음악이 어떻게 만나기를 바라셨나요? 이 작품의 중심은 박태현 선생님의 동요이지만, 무대가 단순히 그분의 곡만으로 채워지지 않도록 제 음악적 언어를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했습니다. 대본 전반에 걸쳐 선생님의 노래를 자연스럽게 배치하면서 동요풍 가사는 동요적인 선율로, 그 외의 장면은 제 음악적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제가 쓴 곡들이 선생님의 음악을 오마주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제 색채를 드러내길 바랐습니다. 연극적 대사가 많은 대본입니다. 대사의 리듬을 음악적으로 풀어내는 레치타티보를 어떻게 표현하실지 궁금합니다. 제 오페라 작곡 철학은 모든 대사에 반주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악 없는 대사는 연극적 요소가 강해져 자칫 뮤지컬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노래와 레치타티보를 세코(secco, 반주가 단순한 레치타티보)와 아콤파냐토(accompagnato, 오케스트라 반주가 붙은 레치타티보)로 명확하게 구분해 쓰려고 했으나, 작업 과정에서 경계를 허물고 음악적 흐름 속에 통합된 형태로 많이 작곡했습니다. 같은 음을 반복해 말하는 듯한 효과를 주었고, 일부 레치타티보는 박태현 선생님의 동요 반주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작품 속에 바람, 귀뚜라미, 늑대 등 의인화된 캐릭터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캐릭터를 음악적으로 어떻게 담아내려 하셨나요? 각 캐릭터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려 했습니다. 예를 들어 바람은 도약하는 선율로, 귀뚜라미는 서로 다른 두 종의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채보해 활용했고 늑대는 남성 합창, 새는 여성 합창으로 각각의 이미지를 드러냈습니다. 황정은 작가와는 이번이 세 번째 작업입니다. 앞선 두 작품과 비교해 이번 협업 과정은 어땠나요? 앞선 두 작품보다 시간적 여유는 부족했지만, 그만큼 대본의 전개와 메시지에 대해 더 자주 질문하고 소통하며 작업했습니다. 오페라 작업은 작가와 작곡가 모두에게 큰 용기를 요구합니다. 세 작품을 원활히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협업이 잘 이루어졌다는 증거겠지요. 작곡가의 입장을 세심히 배려하며 완성도 높은 대본을 써 주셨기에 이번 작품 역시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쟁 속에 울려 퍼진 아이들의 노래 작가 황정은 2018년 서울시극단 정기 공연 창작 대본 공모에 <사막 속의 흰개미>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연극 <애인> <죽음들> <노스체> <베드타운>, 오페라 <사막 속의 흰개미> <레테> 등의 대본을 썼다. 각색한 작품으로는 연극 <햄릿>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이 있다. 작곡가 박태현의 음악을 모티프로 한 오페라의 주인공으로 전쟁고아 ‘강바람’을 설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태현 선생님의 삶과 동요를 연구하던 중, 그분의 생애가 두 시대를 관통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1907년에 태어나 1993년에 생을 마친 선생님은 청년기와 중년 초기에는 일제 강점기, 이후에는 광복된 대한민국에서 살았던 인물이셨지요.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점은 첫 동요집이 1937년 출간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이 극심하던 시기에 ‘동요’라는 장르로 목소리를 냈던 것이지요. 자료를 살펴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동요가 가장 활발히 불린 시기는 일제 강점기였고, 더 나아가 동요와 전쟁의 상관관계는 학계에서도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뤄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순수한 시절을 상징하는 노래가 전쟁 때 더욱 활발하게 울려 퍼졌다는 사실은 놀라움과 씁쓸함을 동시에 안겨 주었습니다. 결국 우리를 지켜 내는 힘은 마음속 ‘동심’이며 누구나 품고 있는 자기만의 ‘동요’가 아닐까 하는 생 각에서, 전쟁고아 ‘강바람’을 주인공으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박태현 선생의 동요를 넘버로 사용합니다. 선곡의 기준은 무엇이었고, 그 노래가 극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셨나요? 이번 작품에서 선정한 곡들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으면서도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 주는 동요들입니다. 오페라 속에 박태현 선생님의 동요를 사용함으로써,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강바람이 동심을 지켜 내며 성장했음이 드러나길 바랐습니다. 극 중 강바람이 부르는 모든 노래는 부모가 불러 주던 노래였을 것입니다. 동요가 힘든 시기에 우리를 어떻게 지켜 주었는지, 나아가 동심이 현재를 버텨 내는 힘이 된다는 의미에 가닿기를 바랐습니다. 우화적인 내용이지만 그 바탕에는 어두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무대에서 어떻게 보이기를 바라시나요? 어두운 현실을 반영하되, 그것이 극 전체의 분위기를 지배하길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도 강바람의 동심과 반짝이는 시선, 그리고 아이다운 순간들이 자신만의 빛을 밝히며 드러나길 원했지요. 어두운 현실은 단지 이 작품의 배경으로만 자리하길 바랐습니다. 작품에 동물이나 바람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등 판타지와 현실이 섞여 있습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했으며, 이것이 어떻게 드러나길 바라셨나요? 이 작품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작품 밖에서 보면 모든 것이 환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강바람에게는 그 모든 것이 곧 현실이기도 합니다. 저는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는 그 모호한 지점이 강바람의 친구 달이의 존재, 강바람을 지켜 주고 또 강바람이 지켜 주고자 했던 동물들, 나아가 그 주변 공기를 관장하는 바람의 모습 속에 드러나길 바랐습니다. 작곡가 김주원과는 이번이 세 번째 작업입니다. 앞선 두 작품과 비교해 <바람의 노래>에서 극작과 음악의 협업은 어떠셨나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김주원 작곡가와는 이미 두 작품을 함께한 경험 덕분에 이번 작업에서는 한층 더 안심하고 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바람의 노래>가 워낙 빠르게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호흡을 맞춰 본 동료와 함께한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실제 소통과 협업 과정에서도 큰 힘이 되었고, 그 힘을 체감하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김주원 작곡가가 이번 작업에 함께하기로 결정되었을 때입니다. 또다시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은 연극 작업이 주이지만 오페라나 음악극 작업도 꾸준히 해 오셨습니다. 연극과 오페라의 글쓰기는 무대에 대한 상상력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야기를 쓴다는 점에서 연극과 오페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오페라는 음악과 함께하는 장르이기에 작가에게 더 많은 상상과 고민을 요구합니다. 연극을 쓸 때에는 여러 요소 중에서 도 특히 템포와 속도감을 중시합니다. 반면 오페라를 쓸 때에는 음악이 무대의 공기를 어떻게 감싸고 분위기를 형성하는지 떠올리게 되죠. 그런 상상들이 자연스럽게 작용하면서 이야기의 구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본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면 가장 행복할 것 같으신가요? 관객들이 각자의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던 동요, 곧 동심을 잠시라도 꺼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이 작품에서 말하는 동요와 동심은 결국 오랫동안 자신 안에 간직해 온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가 우리를 어떻게 지켜 주었는지, 또 어떻게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 존재하게 했는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동요와 전쟁, 순수와 폭력의 공존 연출가 조은비 한국과 미국의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며 현대적 시각과 창의적 해석으로 오페라 무대를 새롭게 조명하는 연출가다.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에서 동양인 최초로 오페라 연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버지니아 오페라, 신시내티 오페라, 플로리다 주립 오페라, 피츠버그 페스티벌 오페라와 한국의 국립오페라단, 예술의전당, 서울시오페라단 등에서 연출 및 연출부 경력을 쌓았다. 현재 ‘오페라를보는새로운시선’의 상주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통 오페라뿐 아니라 창작오페라 작업도 많이 하셨습니다. 창작오페라 작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창작오페라의 가장 큰 매력은 극본과 음악이 쓰이는 순간부터 함께 호흡하며 창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통 오페라는 대개 작곡가와 극작가가 이미 세상을 떠난 경우가 많아 작품의 의도를 직접 물을 수 없고, 논문이나 편지같은 남겨진 자료로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창작오페라는 창작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조율하며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서로의 상상력과 감각이 교차하며 확장되는 순간을 무대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창작오페라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바람의 노래>는 이전의 작업들과 비교할 때, 어떤 점이 특히 도전적이었나요? 이번 작업은 성남이라는 지역의 문화적 맥락과 박태현 작곡가의 동요를 기억하고 기리는 목적이 더해졌습니다.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기억과 상상, 감정의 건축에 가까운 작업이었지요. 종이 위에 점 하나를 찍는 일에서 시작해 선을 잇고 구조를 세우고 무너뜨리며 다시 쌓아 가는 창조와 순환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실존 인물의 삶을 위인전처럼 고증하지 않고 작곡가가 남긴 동요의 선율과 가사, 정서와 풍경을 통해 그 삶을 환기하고 관객의 상상 속에서 되살리려 했다는 점이 도전적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극을 작곡가 박태현이 남긴 동요의 숨결로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지 끊임없이 탐색하고 고민했습니다. 작품에서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장면이 있나요? 그 장면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셨는지요? 모든 장면이 중요하지만, 특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세계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강바람’의 참혹한 현실과, 그가 꿈꾸는 환상이 경계 없이 이어지도록 하고자 합니다. 현실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지점에서 나타나는 늑대개의 습격 장면을 전쟁 상황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시각적으로도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요와 전쟁’ ‘순수와 폭력’ 같은 상반된 정서를 한 무대에서 어떻게 공존시킬지 궁금합니다. 황정은 작가의 집필 의도에서 언급되었듯, 전쟁 중 어린이들에게 동요는 단순히 귀엽고 해맑은 노래가 아니라 참혹한 현실 속에서 동심을 지켜주는 방패이자 생존의 노래였습니다. 작품 속 동요는 단순한 회상이나 장식이 아니라, 현실의 폭력과 순수가 충돌하며 공존하는 지점에 배치됩니다. 무대 위에서는 전쟁의 어둡고 적막한 현실과 아이의 내면이 만들어 낸 환상의 세계, 즉 바람과 새,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겹겹이 펼쳐집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전쟁과 동심이라는 모순된 감정을 동시에 경험하며, 한 아이가 어떻게 노래로 엄혹한 현실을 견뎌 왔는지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박태현 선생님의 동요가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시나요? 이 작품에서 박태현 선생님의 동요는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니라, 전쟁 속 아이들의 감정과 마음을 담은 ‘목소리’로 작용합니다.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자연을 느끼고 그리운 사람을 기다립니다. 동요는 그 시절 어린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던 시선과 마음의 언어를 전해 주며, 관객이 그들의 삶을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잊고 있었던 동요의 참된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할 것입니다. <바람의 노래>는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인데요, 어떤 무대를 상상하고 계신가요? 유다미 무대 디자이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리얼리즘과 시적 상징이 교차하는 무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과 아이의 내면 공간이 동시에 표현되는 입체적이고 다층적 무대를 담아내려 합니다. 아이의 내면 또는 환상 속의 동물과 바람의 형상,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 예컨대 동물 사체 속에서 동물들이 살아나는 장면 등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 의상, 특수 효과를 두루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대되거나 두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대되는 점은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창작오페라를 올린다는 사실입니다. 오페라는 가장 복합적인 예술 장르이자 협업의 예술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만나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음악과 무대와 연출적 요소가 어우러져 감동적인 장면을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큰 설렘입니다. 동시에 이러한 협업이 가장 두려운 지점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감각을 지닌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대화와 조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함께 해법을 찾는 과정 역시 오페라 작업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황정은 작가, 김주원 작곡가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김덕기 지휘자, 성악가, 배우, 성남시립합창단과 성남시립교향악단,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까지 좋은 에너지가 한데 모여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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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보기] 작곡가 박태현을 기억하다: 음악을 숙명으로, 예술을 신념으로 살아온 삶
한국 근현대사의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관통하며 작곡가 겸 지휘자, 교육자로 평생 음악의 길을 걸어온 박태현. 음악을 ‘인생의 전부이자 숙명’으로 여기며 살았던 그의 삶을 기억하는 가족과 작고 후 업적을 정리하고 뜻을 기려 온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 그리고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 제작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공연 전문가들에게서 작곡가 박태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글 손세은 성남문화재단 홍보기획부 성남시 율동공원에 자리한 작곡가 박태현 노래비 Ⓒ 최재우 인터뷰(가나다순) 김성태 박태현기념사업회 회장 김정진 성남문화원 사무국장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명예교수 박용준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 박정아 박태현의 첫째 손녀 장경환 성남예총 음악협회 지부장 Q. 내가 기억하는 작곡가 박태현 김성태 1980년대 초 성남예총의 창립을 준비하던 무렵, 마침 성남에 정착한 선생을 처음 뵈었습니다. 당시엔 성남의 예술인 현황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선생께서 1950년대에 전국예술가총연합회(현 한국예총)의 창립준비위원이자 초대 사무국장을 지내신 경험이 있어 큰 도움을 받았지요. 성남예총 창립 후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생께 ‘성남예술대상’(1988)을 드리기도 했고, 그 후로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꾸준히 교류를 이어 왔습니다. 1999년에 제가 성남예총 회장을 맡으면서 선생의 업적을 정리하고 뜻을 기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당시 성남음악협회 박용준 지부장과 함께 ‘박태현 음악상’ 제정, ‘박태현 음악제’(1999~2008) ‘박태현전국창작동요제’(2000~현재) 창설을 이루어 냈어요. 2003년부터는 ‘박태현기념사업회’를 발족해, 탄생 100주년 기념 『박태현 노래집』(2007) 발간, 박태현 노래비 건립(2008) 등의 활동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민경찬 한국 근현대 음악 연구자이자 성남시민으로서, 작곡가 박태현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비록 생전에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선생의 음악적 유산에 비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점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누가 누가 잠자나’ ‘산바람 강바람’ ‘코끼리 아저씨’ ‘태극기’ 등 국민 누구나 아는 동요가 선생의 작품임에도, 노래의 명성에 비해 정작 작곡가의 이름은 제대로 기억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박용준 1982년부터 성남음악협회 창립을 준비하면서 선생과 만나 조언도 듣고, 가끔은 막걸릿잔도 기울이며 문화예술계 선후배로서 많은 교감을 가졌습니다. 예술인으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참 멋있고 존경스러웠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박정아 할아버지는 언제나 무대 위의 음악가셨고, 창작과 지휘를 진심으로 사랑한 예술인이셨습니다. 집에서는 다소 무뚝뚝하고 말씀은 많지 않으셨지만, 가끔 연주회 준비를 도와드리러 갈 때면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연주자들을 지도하고 무대에 오르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명히 기억납니다. Q. 작곡가 박태현의 업적과 문화예술계에 미친 영향력 김성태 박태현 선생은 음악으로 민족정신을 지켜내고자 했던 선각자였습니다. 독립 운동가였던 둘째 형 박태은 선생의 영향을 받아, 동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우리말과 정신을 전하고자 하셨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남긴 선생의 동요는 예술로 이어 온 독립 정신이지요. 예술인들에게서는 탁월한 실력과 남다른 열정을 가진 선배로 존경받으셨습니다. 평생 동요와 가곡 작곡에 매진하셨고, 작고 직전까지도 합창단, 오케스트라 등 크고 작은 공연에서 지휘봉을 놓지 않으셨어요. 60대에 접어들면서는 틈틈이 미술 활동도 병행해 국내외에서 개인 유화전도 개최하셨고요. 또 지역 예술계에는 예총 창립 과정에서 지역 문화예술의 기반을 닦고 초석을 놓은 정신적 지주이자 큰 어른으로 깊이 남아 계십니다. 김정진 광복 직후 작곡한 ‘3.1절 노래’와 한국 전쟁 발발 이후 작곡한 ‘한글날 노래’ 같은 국경일 노래 또한 선생이 남긴 중요한 업적 중 하나입니다. 이 노래들에 담긴 애국정신과 민족의 얼은 80여 년의 세월 동안 불리며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해 3월 1일이면 선생의 묘소 앞에서 김성태 회장님,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님과 박용준 단장이 지휘하는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3.1절 노래’ 헌가식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민경찬 박태현 선생은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근현대까지 두 세대를 아우르며 우리 음악사의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 낸 인물이십니다. 선생의 업적은 ‘어린이 사랑’ ‘나라 사랑’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3편의 동요집(1937·1947·1975)과 어린이노래책(1947)을 펴내 우리말과 노래 보급에 힘쓰셨고, 해방 후에는 이순신, 최영 등 역사 속 영웅들이 쓴 고시조에 곡을 붙여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우리 문학을 음악으로 다시 살려 내셨습니다. 또 클래식 교육, 특히 여성 전문 연주자 양성에 애쓰셨어요. 1954년부터 덕성여대, 숙명여대, 한양대 강단에 서셨고, 1966년 한국 최초 전문 여성실내악단 ‘서울 여성 스트링 오케스트라’(현 서울아카데미 앙상블)를 창단해 1990년까지 이끄셨습니다. 실내악이 드물던 당시 여성 전문 실내악단의 출현은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요. 박용준 당시 예술의 불모지였던 성남에 예총, 음악협회 등의 단체를 조직하고 지역 문화예술이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지금의 문화재단과 아트센터가 개관하게 된 것도 박태현 선생과 같은 선구자가 계셨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선생의 유작으로 알려진 애향가 ‘나 성남에 살리라’(1993, 이용상 작사)는 성남을 아끼고 사랑했던 선생의 마음이 담긴 곡으로, 본도심과 신도시를 아우르며 하나 된 시민의식을 일깨우는 데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장경환 선생이 남긴 200여 곡의 동요는 우리 음악사에 큰 유산입니다. 이전 세대 어린이들이 배우고 부르던 동요는 우리 세대로, 또 그다음 세대로 이어지며 순수한 동심과 예술적 감수성을 채우는 정서적 연결고리가 되어 줍니다. Q.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에 기대하는 점 김성태 지금껏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박태현 선생의 작품과 정신을 소개할 기회가 마련된 것만으로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을 소재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의 개발과 제작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성남을 대표하는 인물로 작품을 만든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성남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꾸준히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김정진 이번 공연이 우리 동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무대가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박태현 선생이 가졌던 동요에 대한 애정과 어린이를 향한 따뜻한 마음, 그리고 평생 지켜 내고자 했던 민족정신이 작품 속에 온전히 담겨 탄생하길 기대합니다. 민경찬 우리나라 음악가를 소재로 한 첫 오페라이자, 그간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작곡가의 업적을 오페라라는 종합 예술을 통해 새롭게 알리는 작품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이 동요가 박태현의 작품이구나’ 하고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박용준 이번 작품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성남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박태현 선생의 애국심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정신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박정아 할아버지의 동요들이 재조명되는 기회가 마련되어 매우 기쁘고,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동요의 가치가 온전히 지켜지고, 생전 추구하셨던 음악 세계와 열정이 잘 담긴 공연이 되길 바랍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동요보다 아이돌 음악을 더 많이 듣고 부르잖아요. 이번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우리 동요의 아름다움을 다시 기억하고 함께 노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장경환 박태현 선생의 동요를 통해 오페라의 문턱을 낮추고 세대를 잇는 공감의 무대가 되길 바랍니다. 청소년에게는 ‘오페라 음악은 어렵다’라는 선입견을 해소하는 공연이, 선생의 동요에 익숙한 7080 세대와 노년층에게는 깊은 정서적 울림을 전하는 공연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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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1] 오페라 <토스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던’ 주인공에게 닥친 단 하루의 비극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가 1900년 1월 로마에서 초연한 <토스카>는 그보다 100년 전인 1800년 6월의 어느 날, ‘거룩한 종교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뜨거운 사랑과 질투, 비열한 음모와 살인, 비극적 결말을 다룬 블록버스터급 오페라다. 모든 이야기가 세 주역에 집중되기에 좋은 가수들이 필요하고, 명확한 역사적 배경이 있기에 요즘 오페라 공연의 트렌드인 레지테아터(Regie-Theater, 원작을 과감히 재해석하는 연출)보다는 충실한 연극적 재현이 우선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성남아트센터 무대에서 노블아트오페라단이 선보일 <토스카>는 최고의 출연진, 이탈리아 출신의 실력파 지휘자, 오페라 경험이 풍부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 연이어 호평받은 젊은 연출가의 해석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글 유형종 음악 칼럼니스트 | 사진 제공 노블아트오페라단 이탈리아의 악보 출판업자 리코르디는 빅토리앙 사르두의 프랑스 연극 <라 토스카>(1887)의 작곡자로 알베르토 프란케티를 낙점하는 듯했다. 이때 끼어든 이가 푸치니였다. 사실 푸치니는 일찍이 리코르디에게 이 연극의 오페라 판권을 확보하라고 권유한 장본인이었지만, 한 차례 포기한 뒤 뒤늦게 다시 욕심을 낸 것이었다. 마침 <라 보엠>으로 대성공한 푸치니가 유명해지자, 리코르디는 작곡자를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속임수를 쓴다. 프란케티에게 “여자인 토스카가 남자를 찔러 죽인다는 설정은 청중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오페라로는 적합하지 않다”라고 한 것이다. 프란케티는 그 말에 작곡을 중단했고, 리코르디는 다음 날 곧바로 푸치니와 계약했다. 약간의 사기극 속에 탄생했지만, <토스카>는 오늘날 대표적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토스카>의 배경은 1800년 6월 중순의 로마로, 낮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채 하루가 안 되는 시간 동안 벌어진 이야기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제시한 ‘비극의 삼원칙’ 중 가장 지키기 어렵다는 “24시간 이내에 모든 사건이 완결되어야 한다”를 완벽히 따른 작품이기도 하다. 실화는 아니지만 역사적 배경은 사실에 근거한다. 당시의 유럽은 공화정을 표방한 나폴레옹의 프랑스가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과 전쟁을 치르던 시기였다. 프랑스가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결과로, 1798년 나폴리 왕국이 통치하던 로마에 공화정이 들어섰다. 곧 나폴리 왕국의 반격에 공화정은 붕괴되고 그 지도자들은 투옥되었다. 그러나 로마 지식인 중에는 공화정 복귀를 꿈꾸는 자들이 생겨났으니, 토스카의 연인 카바라도시도 그런 인물이다. 또 성당으로 숨어든 탈옥수 안젤로티는 공화정 지도자로 카바라도시와 친분이 있다. 1800년 5월, 나폴레옹은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향하는 원정을 감행한다. 6월 14일 이탈리아 북부 마렝고에서 나폴리 왕국을 지원하는 오스트리아 대군과 전투가 벌어지는데, 오스트리아의 승리로 기울던 전세가 오후 늦게 프랑스 구원군이 도착하면서 역전되어 결국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 오페라에는 세 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로마의 유명 소프라노 가수 토스카, 그녀의 애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그리고 로마 경찰총감 스카르피아다. 이중 카바라도시는 공화파 지지자, 스카르피아는 비천한 신분에서 남작에 오른 야심가로 둘 다 정치적 인물들이다. 반면 토스카는 신앙심이 깊으면서도 질투가 심한 여인이다. 연인에게 함께 밤을 보내자고 먼저 말할 정도로 적극적 성격이지만 그 대상은 카바라도시 한 사람뿐이며,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집요함을 보인다. 이는 푸치니가 이전에 그려 낸 <라 보엠>의 미미 같은 연약한 여인상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다음 작품인 <마담 버터플라이>의 초초상과도 다르다. 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도도함과 강인함이 스며 있다. 그러나 이런 여인조차 비극 속에 쓰러져 간다. 사실 푸치니는 토스카를 운명을 이겨 내는 여성으로 그려 보고 싶었다. 그래서 원작자에게 양해를 구하려고 했지만, 사르두는 한마디로 거절해 버렸다. “사랑에 빠진 여인은 누구나 다 똑같답니다. 제 작품의 주인공들을 한번 쭉 보세요.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토스카가 성벽에서 몸을 던지는 마지막 장면은 오페라에서도 살아남았다. 오페라로서 <토스카>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연극적 사실성이다. 각 막의 사건들이 지금도 로마에서 잘 보존된 유명 건축물에서 벌어진다. 1막은 성 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 2막은 파르네세 궁전, 3막은 성 안젤로 성이다. 또한 마렝고 전투의 결과가 처음에는 오스트리아가 승리했다고 잘못 전해졌다가 뒤늦게 승패가 뒤바뀌었다는 오페라 속 내용도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 있다. 푸치니는 결코 아름다운 선율로 극을 끌어가지 않는다. 아리아는 비교적 짧고 이중창은 길게 이어져 연극적 상황을 연출한다. 특히 2막에서 토스카와 스카르피아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은 도대체 음악인지 연극인지 착각에 빠질 정도로 실감 난다. 푸치니는 관객이 어떤 점에 빠져들 것인지 미리 꿰뚫어 보는 ‘극장 감각’에 능통한 천재였던 것이다. 오페라 <토스카> 일시 11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 29일(토) 오후 3시 장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문의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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