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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2007년 우리 무용계의 현실

기타 / 2007-03-21 22:44:22 조회 : 10767

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Subject 2007년 우리 무용계의 현실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2007년 우리 무용계의 현실 > 지난 약 4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 온 현 정권은 "경제는 잘되는데 민생은 어렵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학에 대해서 문외한이어서 그런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최소한 민생이 어려웠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리고 특히 나라 전체적으로 '브로커'들의 맹활약이 유달리 돋보이던 한해였다. 그 이름도 찬란한 김재록, 윤상림, 김흥주 등등의 브로커들이 정관계의 실세(?)들과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형제들의 모임(형제회)' 등등을 만들어 '형님', '아우' 해가면서, 우리 사회를 망치는 온갖 비리와 위법 행위를 저질러, 우리 국가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가면서, 이들 스스로도 줄줄이 엮여 감옥에 갔다는 것이다. 우리 무용계도 '브로커'들의 활약이 절정에 오른 모습을 보인 한 해였다. 물론 그러면서 우리 전체 무용의 발전은 암담해져 가고 있었다. 이들은 '기획', '정책', '평론', '기자', '잡지발행', '협회장' '심사위원' - 혹은 한꺼번에 여러 개를 한다는 인간들도 있다 - 등등을 한다고 하면서, 눈먼 돈이 되어 있는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문예진흥기금 나눠먹기 등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잠시 좁은 무용계에서 이들을 추출해내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자. 2006년 12월 6일 조선일보 A38면을 보면, “미국이나 영국의 경찰들이 연쇄살인범들이 범행 현장에 남기는 사소한 현장 흔적과 범행 수법으로 범인의 성격부터 성장 배경, 생활환경, 심리 상태, 직업 가지를 짚어내는 작업”으로, '프로파일링(Profiling, 범인유형분석) 수사기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도 천안 원룸과 서울 술집에서 있었던 연쇄살인범을, 이 수사기법으로 잡았는데, 현장 수사가 한계에 부딪히자 ‘프로파일링’을 했다고 한다. '음주와 금전 문제가 있고 저학력에 강도 살인 전과가 있다'는 분석이었다고 한다. 우리 무용계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으로 몰고 있는 브로커들도 프로파일링 할 수 있다. 첫째, 한번도 그 분야에서 전문적인 공부를 해 본 적이 없으면서 '기획'이나 '정책'을 하겠다고 한다. 둘째, 무용 공부를 학문적으로 한 적이 전혀 없다. 셋째, 문예진흥기금 배분 등에만 서성거린다. 넷째, 무용계 분란을 조장하고 이간질하고 다닌다. 다섯째, 힘 있어 보이는 곳에는 아무 때나 다니면서 온갖 아양을 떨고 다닌다, 등등이 된다. 물론 이들은 무용을 순수한 예술로서 생각하지 않는다. 무용을 포함한 문화예술계를 '돈 놓고 돈 먹기 판'으로 생각하면서, 자신들 개인 이권사업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 문예진흥가금 등을 집행하는 기관들의 무능력과 태만과 직무유기와 독직이다. 여기서 다시 잠시 조선일보 2007년 1월 20일자 문화비전에 소설가 박범신이 쓴 글을 인용해본다. "90년대 이후 문화예술 판은 완전히 자본에 잠식당했다고 본다. 돈 놓고 돈 먹기다. 정부예산이나 기타 문화예술을 위한 공공기금은 비약적으로 늘어났지만, 자본의 논리에 따른 한건주의 지원이거나, 잘못된 평등주의에 밀린 나눠먹기가 대부분이다. 자존심 때문에 나눠먹기에 차마 끼어들 수 없는 참된 창작인(예술인)들은 문화예술의 공공적 투자가 아무리 늘어나더라도 기실 거의 혜택이 없다"라고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화 정책'이라는 것은 없다. 사이비 부패 관료들과 사이비 예술 ‘꾼’들이 국민의 혈세를 어떻게 하면 아무 탈 없이 은밀히 해먹으면 되는가 하는 것 밖에 없다. 사이비 관료들과 사이비 브로커들과 사이비 예술가들이 게걸스럽게 해먹고 있는 ‘그들만의 잔치판’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순수예술인들의 자존심은 무참히 짓밟히고, 돈줄을 쥐고 있는 엉뚱한 것들이 득세하여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런 난맥상 속에서 무용의 올바른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은 정지되어가고 있고, 무용계의 난마처럼 얽힌 문제점과 현안들은 해마다 더 늘어만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현재 우리 무용계는(어쩌다 만나는 우리 문화예술계의 타 장르 사람들도 자신들 쪽도 다 그렇다고 하면서, 아마 무용은 더 심할 것이라고 한다), 수많은 현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사이비 평론가들의 창궐, 문예진흥기금 왜곡 분배 문제, 사이비 예술가들의 득세문제, 실종된 문화정책 문제, 무용교과 독립 문제, 무용학 부재 문제, 창작 능력 부족 문제, 무용협회 무능력 문제. 남자무용수 병역 혜택 축소 문제, 무용전용 공간 확보 문제, 사이비잡지 창궐 문제, 무용관객 및 학생 축소 문제, 무용계 시상 비리문제, 국공립무용단체 부실 문제 등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 신화 속 영웅 오디세우스는 마녀 사이렌의 노래에 취한 뱃사람들이 노래를 듣지 못하도록 귓구멍을 밀랍으로 틀어막고 노를 젓게 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이렌의 노래에 취한 뱃사람들이 바위에 부딪혀 배와 목숨을 모두 잃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 무용계는 노 젓기를 멈춘 채 사이렌의 노랫소리만 듣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무용계의 '마녀'들은 누구인가? 이들을 적극적으로 프로파일링하여 척결해내야 한다. 이들을 무용계에서 몰아내야한다. 사이비 관료들이나 무용계의 브로커들도 필요하다면 법적인 조치까지 취해서 사회와 격리 시켜야한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문화예술계, 혹은 무용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범죄학자 조지 켈링과 케서린 콜스의 '깨진 유리창 이론'에 따르면, 도시 변두리에 유리창이 깨진 채 방치된 빈집이 있으면, 아이들이 계속 던지는 돌에 맞아 결국은 온전한 유리창이 하나도 없어지고, 그 집은 불량노숙자들이나 부랑자 숙소로 변한다고 한다. 반대로 깨진 유리창을 갈아 끼워놓으면 더는 깨지는 유리창이 없고 범죄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문화예술계와 무용계는 불량노숙자들의 부랑자 숙소가 되어 있는 느낌이다. 자신의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순수하게 살아가는 예술가들은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고, 진실된 예술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들이 날뛰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원칙에 따라 국민이 양심대로 살 수 있는 체제를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무용계의 모든 예술 활동과 예술 지원정책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사이비 브로커들이나 부패 관료들이 척결되지 않고서는 결코 이루어낼 수 없다. 평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새해 초부터 우리 무용계의 현안과 문제점들을 살피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어 누적되고 있기만 하는 문제점들을 또 파헤치는 작업이 때로는 질리기도 하고 성가시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업을 방치해서는 결코 안 된다. 해마다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하여, 새로운 진단을 내리고, 썩어서 문드러져 가고 있는 부위가 있다면 사회와 국가에 투명하게 드러내어,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가야 한다. 바로 그것이, 비록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보답을 받지 못하는 고통스럽기만 한 작업이지만, 공익을 위한 평론을 써서 사회에 알리는 '무용평론가'가 해야 할 공적이며 사회적인 의무다. 그것이 힘들고 성가시다고 그리고 개인의 영달에 반한다고 포기하는 것은, 무용평론가의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 될 것이다.(송종건/무용평론가/dancecritic.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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